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났다하면 대형 화재…대구·여수 시장, 화마 휩쓴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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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여수 수산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가게가 밀집한 시장 구조와 미비한 화재예방대책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2시께 전남 여수수산시장 1층의 한 점포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125개 점포 중 116개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스프링쿨러가 정상 작동했지만 번지는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 천장이 슬래브 재질에다 낮은 구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화재 원인은 전기로 추정되고 있다. 수산시장 특성상 수족관 가동을 위해 각종 전원이 연결돼 있고, 물이나 습기가 많아 불이 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연말 특수를 앞둔 대구 서문시장도 화재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4지구의 679개 점포 전부를 태웠다. 화재로 집계된 피해신고만 744억원으로 추산된다.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관리를 재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여수 수산시장의 경우 한 달 전 안전점검이 이뤄졌지만,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 전기 관련 지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지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정기적으로 시장을 점검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영업 방해 등으로 실질적인 점검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장 구조의 특성도 화재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시설이 거미줄처럼 빼곡하게 설치돼 있고 화재 확산 방지 시설을 설치할 수 없을 만큼 밀집형 구조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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