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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뜀박질'…상반기 강세장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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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증권주 강세 보이면 증시도 선전한 경우 많아


[ 윤정현 기자 ] 연초 증권주의 선전이 상반기 강세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12일 HMC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1월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해의 상반기 장세는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기대는 주로 상반기에 반영돼 연초 증권업종 주가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증권주가 1월에 5% 넘게 오른 여섯 해 중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은 다섯 차례에 달했다. 해당하는 다섯 해의 상반기 평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7.6%였다.

올해도 연초부터 주요 증권주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한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서만 17.96% 뛰었다. 지난 9일만 빼고 매일 상승했다. NH투자증권(올해 상승률 9.84%) 한국금융지주(7.28%) 같은 대형주와 유안타증권(7.34%) KTB투자증권(6.50%) 등 중소형 증권주도 올 들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지부진한 코스피지수에 거래대금이 정체되면서 대부분 증권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PBR이 1배에 못 미친다는 것은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변 연구원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증권주는 8%가량 올랐고 코스피지수는 2.4% 상승했다”며 “월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증권업종 지수 흐름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상반기 코스피지수 상승 기대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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