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악재에도 전세계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늘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598만780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582만3400대) 대비 2.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6만7900대가 판매됐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남미와 중국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12월 한달 간 총 13만9800대를 팔아 전년 대비 4.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폴로와 티구안의 인기로 프랑스는 지난달 전년 대비 35.8%, 네덜란드는 29.1%, 이탈리아는 29.5%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골프 올트랙과 파사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12월에 전년 대비 20.3% 증가한 3만7200대 이상의 차량이 인도됐다. 폭스바겐의 가장 큰 판매 시장인 중국에서는 같은 달 30만31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위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세일즈 부문 총괄은 "지난해 60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폭스바겐을 선택했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폭스바겐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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