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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의 가장 큰 고민 '사업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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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명에 '경영이슈' 설문

절세방안·정부규제 대응 순
자금조달은 고민은 '최하위'



[ 이유정 기자 ] 국내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올해 최대 경영화두로 사업재편과 절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비축해 둔 만큼 자금조달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한국CFO협회는 주요 상장 대기업 CFO 142명을 대상으로 ‘2017년 경영이슈’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복수 응답 허용)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26.1%)’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8일 발표했다. CFO들은 기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투자하는 것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세방안(16.7%)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소득이전을 통한 세원잠식(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을 막기 위한 글로벌 공조체계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세무조사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선 흔히 ‘구글세’로 불리는 BEPS는 구글 등 다국적 기업이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현지 법인에서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 등으로 소득을 이전시켜 세원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각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사업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올해 말까지 제품 생산 과정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이중과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CFO들은 정부규제 대응(14.0%), 매출정체(11.3%), 위험관리(11.3%)에 대한 고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우돈 한국CFO협회 전무는 “대내외 정치·경제 여건이 크게 어려워진 상황에서 절세와 경영승계 관련 불확실성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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