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국내 항공업계는 저유가와 원화 강세 기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사상 최초 연간 항공여객 1억명 돌파라는 기록은 항공사들의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3분기(7~9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로 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가,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실적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하고, 경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장 변화를 예측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연료 효율이 좋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 도입, 수익성 강화를 위한 탄력적 노선 운영,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개발 등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B787-9를 포함한 차세대 항공기 17대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기종은 지속적으로 처분해 승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치열한 항공시장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우선 오는 4월에는 스페인 제2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동북아시아 최초로 직항편을 취항한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며, 현재 운항 중인 인천~마드리드 노선과 운항 요일을 교차 배치해 스페인을 방문하는 이용객에게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노선 증편을 통해 미서부 지역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증대한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4월 말 야간시간대 출발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9월부터는 주 7회 운항으로 스케줄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은 5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 사업도 확대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건설 중인 윌셔그랜드호텔이 올해 초 완공된다. 윌셔그랜드호텔은 73층 규모로 상층부 호텔과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나뉘며, 미국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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