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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분양시장…명문학군·역세권 위주 공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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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센트럴자이' 757가구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 단지

대우건설 '대치 구마을1지구'
대현초·휘문중·고 등 학군 밀집



[ 이소은 기자 ]
대출 규제,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새해 분양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학군, 입지 등이 우수한 단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에서는 명문 학군을 갖춘 강남 재건축 물량과 입지가 뛰어난 역세권 단지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첫 분양이 시작되는 평택 고덕신도시와 SRT 동탄역 주변 주상복합 분양이 본격화되는 동탄2신도시도 관심 지역이다.

분양 불확실성 증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분양된 평균 물량(29만4734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시장 분위기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부터 분양 시장 열기는 많이 가라앉았다. 서울 강남4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 등 과열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 연장되거나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됐다. 1순위 청약 자격 강화로 진입 장벽도 높아졌다.

올해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도 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달 모집 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중도금 대출을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 소득증빙자료를 제출해 심사받아야 한다. 여기에 거치 원리금과 이자를 동시 상환해야 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져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강남 재건축, 강북 재개발 주목

그럼에도 일부 지역 분양시장은 활황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청약자 수가 줄고 청약 1순위 마감 단지도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 입지, 호재, 가격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 분양 물량은 대부분 입지여건이 우수한 도시정비사업 일반분양 분이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세권, 명문 학군, 한강 조망 등 장점을 갖춘 단지가 많다. GS건설이 신반포한신6차를 헐고 짓는 ‘센트럴자이’ 757가구가 대표적이다. 지하철 3, 7, 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 역세권이며 신세계백화점 및 일대 대형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에 총 4066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대현초, 대명중, 휘문중·고 등 명문학군이 밀집한 대치동 일대에 484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세권에는 롯데건설이 109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준비 중이다.

부산, 고덕, 동탄2 관전포인트

지방에서는 부산 도심권 단지들이 눈에 띈다. 11·3 전매제한 규제에서 제외된 데다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권 단지가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학군 선호도가 높은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 단지 3853가구가 들어선다.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 미남역과도 가깝다. 부산 도심에 위치한 대표 재개발구역인 연산3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61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고덕신도시를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LG전자 진위산업단지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라 지역 내 일자리만으로 주택 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동탄2신도시의 공급도 이어진다.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된 지역인 만큼 청약 성적이 관전 포인트다. SRT 동탄역세권에 롯데건설 945가구, 금성백조주택 837가구, 이지건설 428가구, 대방건설 468가구 등 주상복합 4개 단지가 계획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들어 청약 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대출·전매도 어려워졌다”며 “실수요자들이라면 올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시 향후 잔금 대출까지 고려하는 등 장기적인 자금 계획을 철저히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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