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유커 방문객 급감 우려
중국 관리 불쑥 방한 "사드 반대"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이 새해부터 한국행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행 항공편에 대해서만 내려졌다는 점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은 중국민용항공총국에 내년 1월 한·중 간 부정기 항공편 취항을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부정기 항공편이란 정규 항공 노선 외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이다. 보통 춘제(春節·중국의 음력설)처럼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때나 정규 항공편이 취항하지 않는 지방 도시 간에 운영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부정기편을 이용하는 비중은 3% 정도(한국 항공사 기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 항공사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 커진다. 이번 조치로 국내 관광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장 내달 말 춘제 연휴 때부터 평년과 같은 중국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은 26~30일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한,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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