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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주식 10] 삼성전자 '대장주의 도약'…한미약품 '바이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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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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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현 기자 ] 올해도 코스피지수는 박스권(1850~2100)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극명하게 희비가 갈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대외 충격파가 개별 종목의 주가를 쥐락펴락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울리고 웃게 한 올해의 종목 10개를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들이 꼽아봤다.

    삼성전자 갤노트7 악재 딛고 최고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70조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10월 초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가 주가에 다시 불을 지폈다. 11월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20일엔 사상 최고가 기록(181만2000원)을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IPO 최대어

    11월 증시에 입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였다. 2조2500억원의 공모 규모는 삼성생명(4조89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8일 종가는 15만2000원으로 공모가(13만6000원)보다 11% 높다. 2018년 3공장 증설까지 마치면 생산능력으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 업체가 된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해지 충격

    지난 9월30일 한미약품 투자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이날 오전 9시29분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8% 폭락한 것. 이후 두 달여간 주가는 40% 더 빠졌다. 늑장 공시 논란은 검찰 조사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이 폭락하면서 최고의 성장주로 꼽혔던 제약·바이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 ‘천당과 지옥’사이

    지난 3월11일 낯선 이름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낸 코데즈컴바인은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월29일(2만2900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주가는 6.5배(15만1100원) 뛰었다. 이유 없는 급등의 끝은 급락이었다. 28일 코데즈컴바인 종가는 3400원이었다.

    한진해운 동전株 신세 된 해운 1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이 동전주로 전락했다. 올 4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3000원대였던 주가가 넉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올 8월 법정관리가 결정되고 청산으로 가닥이 잡힌 뒤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 종목의 상장폐지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 논란

    “대여금과 이자 74억원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고 계열사 지분 30%가 가압류됐다.” 중국회사 중국원양자원이 지난 4월 띄운 이 공시는 거짓이었다. 대주주인 장화리 대표가 싸게 지분을 사들이려고 악재성 공시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3개월의 매매 정지 기간을 거친 뒤 거래가 재개됐지만 투자자들의 믿음을 되돌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 ‘사드 암초’만나다

    지난해 고공행진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꼽혔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벽에 가로막혔다.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0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5개월 만에 30% 빠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말 6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밥캣 트럼프 당선에 울고 웃다

    두산밥캣은 미국 대선에 울다가 웃었다. 공모가를 한 차례 낮췄음에도 지난 11월9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경쟁률은 0.29 대 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의 예상 밖 승리에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영향이었다. 실의에 빠진 것은 잠시였다. 트럼프가 내세운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청약 미달 물량을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가져갔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효과로 재정비

    조선업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은 수주 가뭄에도 불구, 올 한 해 동안 주가가 70% 넘게 뛰었다. 올 1분기에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꾸준히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이 많았다. 11월엔 내년 4월부터 6개사로 분사해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네이버 라인 성장 기대에 최고가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지난 7월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했다. 이를 통해 라인은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연초 60만원대에서 출발한 네이버 주가는 9월 90만원을 찍었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앞세워 시가총액 4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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