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가 기술주·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06%) 상승한 19,945.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2%) 높은 2268.88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24.75포인트(0.45%) 오른 5487.4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최고치(5483.94)를 넘어섰다. 장 초반에는 5512.37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후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장 내내 소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 소재주 주도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소재주와 기술주는 0.4%가량 오르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소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6% 각각 상승했다. 9월에는 연율 5.4% 올랐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7로 전월 수정치(109.4) 대비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9.5로 전망했다. 12월 여건지수는 126.1로 전월의 132에서 하락했다. 12월 기대지수는 전월 94.4에서 105.5로 올랐다.
한편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로 지난주까지 7주 연속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 재정 지출 확대 정책 등이 경제를 부양하고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종목별로 아마존의 주가는 연휴 기간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10억개 이상의 상품을 배송했다고 밝힌 이후 1.4% 올랐다. 바이오젠의 주가는 미국에서 척수근육위축증 치료제가 승인받은 데 따라 1.2%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내년 주요 산유국의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8센트(1.7%) 상승한 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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