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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디지털기기] 음식부터 약·우편물까지…글로벌 하늘 위 속도내는 드론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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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중국 등서 잇단 배달 성공
추락·해킹 방지 기술도 개발



[ 추가영 기자 ] 드론 배송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선 미국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과 드론 배달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플로티가 지난달 77건의 드론 배송에 성공했다.

구글과 아마존도 드론 배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최근 영국에서 드론으로 팝콘을 날라 첫 배달에 성공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드론 배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윙’을 통해 지난 9월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의 부리토를 버지니아공대 캠퍼스 학생들에게 배달했다.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 징둥닷컴(JD.com)은 지난달 드론 30대를 투입해 장쑤, 산시, 쓰촨성 지역 시험 배송에 나섰다. 프랑스 우체국도 무인 항공 운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0분 안팎 드론 배송 성공

아마존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 허가를 받아 드론을 이용한 물건 배송에 성공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상 처음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13분 만에 물건을 배송했다”며 배송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3년간 각종 규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한 드론 배송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의 5.2제곱마일(8.3㎢) 내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은 무게가 5파운드(약 2.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아마존 측은 “배송물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라 드론 배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세븐일레븐 매장 1마일(약 1.6㎞) 이내에 거주하는 12명의 소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플러티의 드론 배달서비스를 이용했다. 주로 따뜻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료,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아스피린 같은 약을 배달했다.

◆드론 관련법 개정… 납치 방지 기술도

프랑스는 우편물 배송에 드론352를 도입했다. 총 거리는 14.5㎞ 이내, 1주일 한 번으로 제한된다. 프랑스 우체국이 사용할 드론은 약 1㎏ 물체를 적재하고 시속 30㎞ 속도로 최대 19.3㎞를 비행할 수 있다.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낙하산도 탑재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주거 지역에서 상업용 드론 비행을 금지해왔지만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송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무선방해전파발신기를 활용하면 드론이 추락하는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됐다. 아마존은 드론 해킹 방지 기술로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아마존의 드론 해킹 방지 기술은 여러 대의 드론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위치, 방향, 고도 등을 대조했을 때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해킹된 것으로 판단해 드론이 기지로 돌아오거나 착륙하게 하는 기술이다. 아마존은 해킹 방지 기술을 통해 드론이 해킹당해 추락하거나 드론 또는 배송품을 도둑맞는 일을 막거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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