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1990년대까지 서울 도심 랜드마크로 사랑받은 종로서적이 14년 만에 부활한다. 종로서적은 23일 공평동 종로타워 지하 2층에서 다시 문을 연다. 종로서적은 조선예수교서회가 1907년 종로 2가에 설립해 100년 가까이 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문을 닫았다.
부활하는 종로서적은 이름은 같지만 장소도, 주인도 바뀌었다. 영풍문고 임원 출신인 서분도 대표가 ‘종로서적판매’ 법인을 설립해 서점을 운영한다. 서점 규모는 1322㎡로 교보문고 광화문점(8600㎡)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에 44석의 대형 테이블을 들여놨다. 테이블 중간에는 USB 충전 포트나 전기콘센트 등도 갖춰 시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서 대표는 “새로운 종로서적은 책을 쉽게 찾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서점을 지향한다”며 “만남의 장소였던 옛 종로서적을 복원한다는 취지에 맞춰 서점 앞에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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