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 전망
"경기 소폭 둔화…경착륙 없다"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대표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6.5% 수준을 제시했다. 올해(6.7% 예상)보다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얘기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간한 ‘2017년 경제청서’에서 “내년에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7%를 기록했다.
내년 분기별로는 1·2분기 각각 6.5%, 3·4분기 각각 6.4%로 소폭 하락하는 완만한 ‘상고하저(上高下低)’ 성장을 보일 것으로 사회과학원은 예상했다. 내년 고정자산 투자와 소매판매 증가율도 올해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위안화 약세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위안화 기준) 감소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매년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물가관리 목표치(3%)에 부합하고,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사회과학원은 예측했다.
진바이쑹 중국 상무부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내년 한 해 동안 3~5%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최근까지 7%가량 하락했다.
사회과학원은 또 올해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자산가격 거품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부동산시장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