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지난 12일 학내 국제교류협력관 BPA홀에서 해양플랜트 및 조선ㆍ해운 산업 활성화를 위한 ‘Multi PPF 사업단’을 출범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발족식은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과 Green Energy Center,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및 한림로지스틱스를 비롯해 EMEC, KHAN, NK, TSP, LATTICE Technology 등 동남권 중견 기업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Multi PPF 사업단’ 출범은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림로지스틱스가 지난 10월 체결한 ‘해양플랜트산업 참여 및 활성화를 위한 협약’의 후속 조치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침체된 해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해양대에 해양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의뢰했고, 한국해양대 이강기 교수(해양플랜트운영학과)는 즉시부두설비(PPF: Prompt Port Facility) 기술을 개발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림로지스틱스가 PPF를 사업화하는데 한국해양대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PPF는 해운 침체로 야기된 초저가의 잉여 중고선박을 발전ㆍ담수 기능을 갖춘 항만으로 개조한 복합 해양플랜트이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해양포럼’에 소개된 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는 등 항만과 전력이 부족한 동남아 국가들의 실정에 맞춤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교수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산업체와 연계하여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 취업,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발족한 Multi PPF 사업단은 산학연관 상생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은 그동안 쌓은 산학연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Multi) PPF 사업단을 든든히 받쳐주는 매개체가 됨과 동시에 산학연계 교육 및 기술개발의 활동을 통해 이 사업단에 참여한 산업체로의 취업연계 등의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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