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박지원, 내년 1월 전대서 당권 도전
[ 임현우 기자 ] 국민의당이 160일간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마무리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휘청이던 당을 수습하고 ‘최순실 정국’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 전 위원장은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다.
국민의당은 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광주 광산갑 지역구의 4선 김동철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한 달 남짓 짧은 임기를 맡는다. 김 위원장은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성공시키겠다”며 “내년 1월15일 전대도 차질없이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해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사퇴 이후 흔들리던 당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직하며 ‘원맨쇼’를 한다는 당내 비판도 있었다. 지난주에는 탄핵안 ‘9일 표결’을 고수하다 항의문자만 6만통을 받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은 내려놓지만 원내대표로서 오는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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