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 잰걸음
[ 김정은 기자 ] 유진그룹 오너일가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이 (주)동양 이사회에 입성했다. 유진그룹이 지난 3월 동양 경영권 인수를 선언한 이래 두 번째 시도 만에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면서 동양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일 열린 동양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증원과 3인의 추천 이사 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동양의 이사회 정원은 기존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이 자리를 유진그룹이 추천한 유 부회장,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가 채웠다.
유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동양 경영권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은 지난해부터 동양 지분을 꾸준히 사모아 지분율을 30.03%까지 끌어올렸다.
유진그룹은 동양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 레미콘 등 건자재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인 유진기업의 레미콘 사업이 강원과 영남 지역에 집중된 동양의 사업장과 겹치지 않아 상호 보완적인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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