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은 52.6% 급증
운용사 148곳 중 95곳 '흑자'
[ 안상미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9월 말 기준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펀드 수탁액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사모펀드 수탁액이 급증한 덕분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148개가 굴리는 운용자산(펀드수탁액+투자일임계약액) 규모는 901조원이다. 지난 6월 말(2분기 말)과 비교해 30조원(3.4%) 증가했다.
펀드 수탁액은 473조원으로 2.4%(11조원) 늘었다. 공모펀드 수탁액은 1.3% 줄어든 231조원, 사모펀드 수탁액은 6.1% 증가한 242조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계약액은 428조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들이 거둔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52.6% 급증한 2443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보수가 142억원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79억원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캐피탈 지분(29.53%) 취득으로 지분법 이익이 1182억원 발생해 영업외수익은 1094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지분법 이익을 제외하면 전체 순이익은 154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148개 운용사 가운데 95개사가 흑자를 냈으며 53개사는 적자를 봤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전문사모운용사) 74개 중 38개는 적자를 기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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