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후보 명단 압축 작업에 막판 박차를 가했다.
양당은 특검 돌입 전 검찰 수사 시간을 최대한 더 주자는 차원에서 추천 기한인 29일 특검 인선을 할 방침이지만, 막판까지도 애초에 우선순위로 염두에 뒀던 인물들이 줄줄이 제안을 고사하는 등 막판 '인물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그간 추천과 검증 작업을 통해 추려낸 한 자릿수의 후보자 명단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초 비중을 뒀던 박시환 김지형 등 대법관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제안을 사양하면서 검찰 출신 인사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 같으면 2~3배수로 말해도 불쾌해 하지 않는데 특검은 본인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싫어한다"며 "우리가 추려내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안 하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두세 명으로 좁혀졌는데 안 하시겠다는 분들도 있어 다시 접촉해보라고 지시를 했다"며 "(민주당과의 협의에) 두 명을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은 제안을 고사했고, 박영관 제주지검장에 대해선 "추천은 있었지만, (현재 차은택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동인' 소속"이라고 말했다.
후보군에 포함돼 있던 이광범 명동성 문성우 변호사 등도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박영수 변호사와 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지낸 임수빈 변호사 등이 여전히 야권의 특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그간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 막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양당은 특검 후보 추천 마지막 기한인 29일까지 자체적인 후보자 명단 확정에 매진한 다음 상호 협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2명의 명단을 보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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