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계속되는 '대면조사' 요청에 일주일 넘게 침묵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 측이 28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
검찰이 제시한 대면조사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전 법조 기자단에 "오늘 오후에 입장을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시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달 20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적시했다.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점도 밝히면서 박 대통령 측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 입장자료를 내 검찰의 수사 결과를 두고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비판하는 등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의 직접 조사 협조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중립적인 특검의 수사에 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후에도 검찰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방침을 꺾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출신 차은택씨 등을 기소하면서도 박 대통령이 차씨와 최순실씨, 안 전 수석과 공모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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