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라 기자 ] 코스닥시장이 24일 급락하며 6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국내외 정국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전형적으로 국가가 추진하는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국내외적 요인에 투자심리가 악화돼 이같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국가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국정조사가 이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이외에도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코스피시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코스닥 시장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관련 정책의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업 등 전통산업으로 회귀할 것이란 우려감도 투자심리가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 영업점에서 나오는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내부 정국이 진정되면 증시 예민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다음달 초중순쯤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트럼프 당선자 ?70여일 간 권력 이양기가 지나면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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