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 개장 추진
50인승 항공기 이착륙
[ 김인완 기자 ]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8일 백령도 신공항 건설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백령도 신공항 타당성 용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아 앞으로 1년간 이뤄진다. 용역을 통해 경제 타당성이 입증되면 2023년 개장을 목표로 공항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국토부와 협력해 타당성 용역을 조기 완료하는 한편 군 당국과 백령도 주변 민간항공기 비행 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백령도 공항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총사업비 779억원을 들여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백령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 대청·소청도 지역은 육지와 일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며 “섬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서해 최북단의 안보 역량과 서해상 불법조업 상시 감시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초 백령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왔다. 백령도에 50인승 소형 비행기가 상시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전략이다. 국토부는 최근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백령도 신공항 건설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전 타당성 용역비 3억원을 반영했다.
백령도는 자연관광 자원이 풍부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만 선박이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이동시간이 길고 해무 등으로 결항도 잦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까지 쾌속선으로 편도 4~5시간 걸리고 기상 악화로 연평균 결항일수는 65일로 접근성이 나빠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백령도에 공항이 지어지면 인천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에 있어 유엔군사령부 국방부 등과 공역 및 비행금지구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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