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전북 현대모터스가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떠났다.
21일 구단 측에 따르면 전날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른 전북 선수들은 이날 적지인 알 아인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알 아인 FC와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을 2대 1로 승리했다. 이번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전북 팬들은 이번 경기에 역대 가장 많은 원정 응원단을 보낸다.
전북 구단은 국내와 현지에서 600여명의 응원단이 알 아인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 입장권과 전세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 시즌을 보내고도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무패우승' 신화를 노렸지만 지난달 15일 3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발목을 잡히며 무패행진을 33경기(18승 15무)에서 마감했다. 2013시즌 일어난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승점마저 9점 감점됐다.
이 징계로 서울 FC에 추격의 빌미를 내준 전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 통한의 패를 당하며 2위에 머물렀다.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우승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마저 놓친다면 '가장 억울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은 "대한민국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전북에서 뛰는 것을 바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로 팬들의 바람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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