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4가구 규모…"내년 인가 신청"
"전용 60㎡ 등 소형주택 소유주 8000만~1억원 환급받을 것"
[ 조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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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90가구 규모의 시범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과 손잡고 신탁 방식의 재건축을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수정·공작아파트도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시범아파트, 신탁 방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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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지어진 시범아파트는 2008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서울시의 ‘한강 3瘤澯?rsquo; 사업 무산 등으로 재건축 사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일부 주민이 신탁 방식 재건축을 선택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탁 방식은 추진위·조합 설립 단계를 건너뛰어 재건축 사업기간을 1~3년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신탁업계 설명이다.
이날 총회에서 한자신은 1790가구의 시범아파트를 2654가구로 재건축하는 추정계획안을 제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전용 50㎡ 소유주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1억원 이상, 64㎡ 소유주는 8000만원 이상을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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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결과 한자신이 예비신탁사로 선정됐지만 정식 신탁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집 소유주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추진위와 한자신은 내년 1월 말까지 동의서 확보를 마무리하고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정·공작 등도 재건축 본격화
여의도 다른 단지들도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29가구 규 弔?수정아파트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6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공작아파트(373가구)는 신탁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0일 한자신·KB부동산·코리아·아시아 등 신탁사 네 곳이 참여해 재건축설명회를 연 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신탁사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는다.
여의도 아파트들은 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올 들어 3분기까지 강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5억7000만원이던 시범아파트 전용 60㎡는 지난 9월 7억원에 거래됐다. 6개월 만에 1억3000만원이 올랐다. 서울아파트는 지난 4월 16억원대에 거래된 전용 139㎡가 8월 이후 2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가 많이 올랐지만 매물도 없고 매수자도 관망세라 요즘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압구정동에 이어 여의도도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이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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