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씨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 암 연구기관인 카탈루냐 암 연구소(ICO)와 암 진단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ICO는 자궁경부암은 물론 두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와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ICO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암 관련 검체를 활용해 임상연구를 수행함은 물론, 암 관련 신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씨젠이 신제품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100: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 실행을 위한 첫 단계로 추진됐다. 프로젝트 100은 씨젠의 SG올리고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2년 내 100개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또 면역과 생화학법 등 다른 대중적인 진단 방법처럼 씨젠의 '원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한 개의 장비에서 대부분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씨젠은 프로젝트 100을 통해 기존의 감염성 질환 검사는 물론 암 진단, 혈액 스크리닝, 약제내성 등 분자진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제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프로젝트 100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세계적 명성이 있는 ICO를 임상연구 파트너로 확보하게 된 것을 매우 고무적"이라며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해 왔던 분자진단 제품 개발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분자진단 검사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CO의 사비에르 보쉬 박사는 "씨젠의 멀티플렉스 PCR 기술은 그동안 ICO가 쌓아왔던 암 분야의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씨젠과의 연구협력은 자궁경부암 등 ICO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암 진단과 예방에 공헌할 것"이라고 했다.
씨젠은 이번 스페인 ICO를 시작으로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임상연구 협력기관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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