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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아진 고배당주…지금이 쓸어담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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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장세·정국불안…배당주 '바겐세일'

한전·KT&G 주가 25·26%↓
낙폭 큰 고배당株 매수 기회

상장사 배당 늘어나는 추세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은 1.8%
고평가된 종목은 피해야



[ 고은이 기자 ] 11월은 배당주의 계절로 불린다. 12월 말에 주식을 갖고 있어야 배당을 받는 만큼 투자에 나설 때가 됐다는 논리다. 한 달 남짓한 투자로 3%대(코스피 고배당50지수 편입 종목 기준)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올해는 배당주가 파격적인 ‘바겐세일’까지 하고 있다. 최근 대형주 장세와 정국 불안 여파로 전통적인 배당주 가격이 크게 내렸다.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배당주는 세일 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연초 이후 1.7%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3.0%)을 크게 밑돌고 있다. KRX고배당지수 역시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소형주가 다수 편입돼 있는 코스피 배당성장지수는 이 기간 오히려 7.0% 하락杉? 올해 대형주 장세가 펼쳐진 탓에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고배당주를 싸게 사들여 높은 수익률을 얻을 기회라고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하반기 이후 주가가 25%가량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KT&G 역시 26% 하락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큰 고배당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배당주들은 12월에 초과 수익을 낸 경우가 많았다. 12월 말(12월 결산법인 기준)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고배당50지수의 4분기 평균 배당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4~7%포인트가량 웃돌았다. 시세 차익까지 고려하면 이 격차는 더 커진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배당주 주가는 9~11월에 하락하고 12월에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과 주주들의 요구, 기업 투자 부진 등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배당률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013년 1.03%에서 지난해 1.6%까지 올랐다.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은 1.8%.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배당성향(현금배당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기준 22.8%로 저점이던 2012년(16%)보다 크게 올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주요 200개 상장사의 총 순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주 잘 고르려면

배당주 투자를 잘하려면 배당성향과 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입해야 한다. 배당률은 보통 액면가를 기준으로 발표한다. 배당률이 높더라도 주가가 비싸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진다. 배당률이 같을 경우 주가가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 액면가가 5000원이고 시가는 2만5000원인 기업이 1000원을 배당할 경우 배당률은 20%지만 배당수익률은 4%다. 만약 이 회사 주가가 5만원으로 상승하면 배당수익률은 2%로 떨어진다.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배당주 종류 역시 다양해진 만큼 투자성향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예전엔 주로 통신 등 국내 기반 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이 배당을 많이 줬다. 하지만 이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까지 배당주로 분류될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조심해야 할 것은 시세 하락이다. 아무리 배당을 많이 받아도 주가 하락률이 배당수익률을 넘어서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평가된 종목을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배당을 받으려면 기업 회계연도 결산기일 이전에 주식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주식을 산 뒤 대금 결제까지 2~3거래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결산기일 3일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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