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S건설을 주관사로 사업 추진의 시동을 걸고 있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일원·세곡 지역을 연결하는 지선은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강남구와 해당 지역에서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사업자 모두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강남구는 현재 지역 주민의 민원을 받아들여 위례신사 경전철의 일원·세곡 노선 지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2013년 입주가 시작된 강남·세곡보금자리지구에 인구 5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전철역이 하나도 없어 교통불편에 대한 민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선사업 요청이 이어지면서 위례신사선 최초 사업제안자인 삼성물산을 통해 사업타당성을 조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조사에서 지선사업의 투자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1.0 미만이었다. B/C가 1 이상이 나와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지선사업은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기존 노선을 바꾸는 것은 변경되는 지역 주민의 반발이 커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선이 대체 아이디어로 제시됐지만 사업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서울시의 재정투입사업이 아니라 민자사업자들이 주도하는 獰汰琯?사업성이 낮은 노선을 시가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이 위례신사선의 사업성을 분석한 자료는 컨소시엄 회원사에 공유된 상태다. 회원사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위례신사선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있을 도시철도망계획 용역에서 강남보금자리지구 교통대책안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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