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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더파크뷰의 '노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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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연 기자 ]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알려주시겠어요?”

직장인 김씨는 가족 모임을 위해 호텔 뷔페에 예약 전화를 했다가 이런 안내를 들었다.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알려달라는 요청. 보이스 피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약 전화를 한 곳은 서울 신라호텔의 뷔페식당 ‘더파크뷰’. 직원은 3일 이내 예약을 취소하거나 당일에 오지 않으면 물어야 할 위약금 10%를 결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파크뷰는 평소에 룸을 예약하거나 8인 이상 단체가 예약할 때만 이 같은 보증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연말 특수를 누리는 12월에는 전 고객에게 확대 적용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일 전부터 예약 확인 전화를 하는데, 이때 전화를 두 번 받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된다고 했다. 예약 확인 전화는 3일 전, 1일 전, 당일 총 세 번 한다. 하루 전과 당일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될 뿐 아니라 10%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회사에서 급한 일이 있어서 전화를 못 받을 수도 있는데, 예약이 취소되면 황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파크뷰가 이런 식으로 영업할 수 있는 것은 인기 때문이다. 11월 초에 예약을 해도 12월 주말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12월에는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다. 12월9일부터 ‘미들시즌’이 시작돼 성인 1인 기준으로 이용요금이 13만5000원이다. 평소(10만5000원)보다 29% 비싸다. 또 16일부터 연말까지는 ‘하이시즌’으로 15만9000원을 받는다.

더파크뷰 예약팀의 담당 직원은 “예약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들시즌과 하이시즌에는 평소보다 음식 종류도 다양해진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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