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3일(15: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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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신라젠이 증권신고서 제출 하루만에 공모가를 낮췄다.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공모가를 재조정했다는 설명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 공모가를 주당 1만5000~1만8000원으로 낮췄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1만7000~2만500원으로 기재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하루만이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예상 공모규모는 1700억~2050억원에서 1500억~1800억원으로 줄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1조473억~1조2629억원에서 9241억~1도1089억원으로 낮아졌다.
신라젠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장외에서 신라젠 주식 가격이 높아 공모가를 높게 처음 기재한 공모가 수준에서 상장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대선, 정국 혼란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가격으로 공모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최근 장외시장에서 2만~3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유전자를 변형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5억원, 당기순손실 41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은 실적 등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외부 검증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회사는 23~24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해 25일 공시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8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동주관사로는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이, 인수단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참여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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