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지분 400억원어치 전액 인수.."투자자 물색중"
400억원어치 지분 투자자 못구한채 지난달 말 설정 완료
'지분 투자자 다 모았다'며 대출 투자자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 기사는 11월02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지난달 말 부동산펀드에 팔린 홈플러스 5개 매장의 매각건에서 400억원 규모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부동산펀드 설정은 완료돼 매각 절차는 끝났지만 전액인수 계약을 맺은 KB투자증권이 이를 떠안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김해 북수원 김포 동대문 가좌 등 5개 매장을 묶어서 세일즈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파는 이번 건에서 유경PSG자산운용은 400억원어치의 지분을 살 기관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채 부동산펀드를 지난달 말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건은 지분(에쿼티) 투자 2620억원, 담보대출 3960억원, 보증금 220억원 등 총 6800억원 규모다. 미매각된 지분 400억원어치는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던 KB투자증권이 자기자본으로 인수했고 이를 팔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중이다.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가 지분 매입에, 주요 보험사와 은행이 담보대출에 투자했다. 펀드 운용기간은 7년이며 지분투자의 수익률은 연 7%대 후반, 담보대출의 수익률은 연 3% 중반 수준이다.
홈플러스가 20년간 임차계약을 맺어 안정된 수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한 것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과 KB투자증권은 당초 “지분 투자에 참여할 기관투자가들이 다 결정됐다”며 담보대출 투자자들을 모집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 기관투자가가 지분투자에 참여했다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기관은 투자 제안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가 어렵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관계자는 “400억원어치 지분을 매입할 투자자를 거의 다 모았다”며 “이달 안에 지분 매각을 마무리 짓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