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간호사 등 국내 보건 의료인의 현장 직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에서 실습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오는 3일까지 연세대 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우수한 보건의료인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개원 24주년 학술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 교육 개편방안을 논의한다고 2일 밝혔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국내 보건의료인의 면허와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그동안 국내 보건의료인 교육 체계의 문제점과 대책을 찾기 위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 각 직종별 연구용역을 했다.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진행한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대학을 나와 면허시험에 통과해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능력을 갖춘 보건의료인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건의료인 교육과정에 실습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기간이 6년인 치대, 한의대, 약대는 6년째인 본과 4학년 전 기간을 임상현장 중심의 실습교육 과정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의사시험은 기초의학 시험과 임상 및 필기시험을 나눠 시험을 두 번 보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의사 면허 시험이 3단계에 걸쳐 진행되지만 한국은 한차례만 시험을 보고 있다.
직종별 학제를 통합하고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약사는 내분비질환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등 분야를 나눠 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창휘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은 “보건의료인 임상수행능력을 높여 우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교육 과정 개선과 면허시험 제도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세미나에서 발표한 다양한 제도 개선 내용을 정부에 전달해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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