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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후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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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서』「곽부허열전」에 있는 말이다.

맹민의 자(字)는 숙달이고 거록양씨 사람으로 태원에서 객지생활을 했다. 어느 날 시루(떡이나 쌀을 찌는 그릇)를 들고 가다가 떨어뜨렸는데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곽태가 보고 그 까닭을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곽태가 그를 비범하다 여겨 그에게 권고하여 유학하게 하였다. 10년이 지나 맹민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삼공(三公)에 올랐다.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아쉬워하고 ‘만약에 그때’라는 말을 반복한다. 아쉬움이 극에 달하면 뇌리에 박혀 이후 삶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그만큼 ‘미련’이라는 것은 떨치기가 어렵다. 놓친 것이 손에 거의 잡혔다거나, 가져다줄 이로움이 클수록 더 그렇다. 그런데 달리는 사람이 자꾸 뒤를 돌아보면 속도가 늦어지는 법이다. 우리도 가끔은 맹민처럼 미련을 싹둑 자르고 그냥 달리자. 이미 시루가 깨졌지 않은가?

▶ 한마디 속 한자 - 益(익) 이롭다. 더욱

▷ 損益(손익) : 손해와 이익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多多璥?다다익선) : 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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