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유상증자 참여
지분 5.6% 보유…최대주주로
[ 김순신 기자 ]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 썬코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00만달러를 투자받는다. 이 투자로 썬코어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로 바뀐다.
칼리드 빈 알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썬코어에 1000만달러를 출자해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칼리드 왕자는 “썬코어와 계열사인 도담시스템스, 썬텍의 중동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썬코어는 이날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칼리드 왕자는 110억원가량의 썬코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170원으로 납입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칼리드 왕자의 자문을 받아 썬코어와 썬텍은 중동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칼리드 왕자는 지분 5.6%(212만7660주)를 보유해 썬코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썬코어의 최대주주는 엘앤케이로 지분율이 4.86%(168만7161주)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엘앤케이 지분율은 4.45%로 떨어진다.
칼리드 왕자는 중동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의 외아들로 37억달러(약 4조17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KBW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맡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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