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펀드 올들어 6.7% 수익
[ 송형석 기자 ] 베트남과 중국 펀드만 찾던 투자자들이 인도로 투자 지역을 넓히는 추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신흥국 포트폴리오에서 인도를 빼놓을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급등했다. 지난 2월 말 저점(22,495)을 찍은 센섹스지수는 최근 28,000선까지 올랐다. 7%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7.1%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펀드 수익률 역시 양호한 편이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25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2%다. 최근 2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수익률이 18.27%까지 늘어난다.
개별 상품들 중에는 인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의 선전이 돋보였다. 환헤지한 상품을 기준으로 올 들어 13.63%의 수익을 냈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7.63%), ‘KB인디아’(5.49%)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5%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29개 주마다 서로 다르게 부과하고 있는 부가가치세(16~27%)를 하나의 세율로 단일화한 상품서비스세(GST) 법안이 통과되는 등 규제 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주를 통과할 때마다 따로 세금을 내는 규제가 사라지면서 인도의 GDP가 2%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전후해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쉼없이 증시가 올라온 만큼 작은 악재에도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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