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反)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0여년간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자유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었다”며 “최근 무역량 감소와 반무역주의 득세로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증시도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세계 증시를 떠받치던 ‘세계화 프리미엄’을 점차 줄여야 할 때라는 분석을 내놨다. 마리노 발렌시스 베어링자산운용 멀티에셋부문장은 “세계화 움직임은 이제 정점을 찍었다”며 “세계 시장이 예전 같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MSCI는 향후 20년간 보호무역주의와 정부 재정적자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17% 이상 하락하고, 유럽 증시도 20%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무역량은 이미 둔화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제 무역량은 2007년 이후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세계에서 도입한 보호무역 조치는 338건으로, 2009년(61건)의 다섯 배가 넘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