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환 투자금융팀장
'1조 항공기 펀드' 참여 검토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1일 오전 5시28분
“지금까지 항공기 투자만 10건 정도를 진행했습니다. 총 투자액은 5000억원 안팎에 달하죠.”
국내 항공기 투자 분야의 ‘큰손’으로 꼽히는 롯데손해보험의 이장환 투자금융팀장(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항공기 투자는 안전하면서도 연 3~6%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항공기 투자가 회사 수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항공기 투자가 도입됐을 당시부터 투자자로 나섰다. 2014년 하이투자증권의 싱가포르항공 A330 항공기 투자를 비롯해 지난해 교보증권의 싱가포르항공 A330 2대와 에티하드항공 A380, 올해 KTB투자증권의 싱가포르항공 A330-300 등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는 미래에셋대우가 추진하는 ‘1조원 항공기 펀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의 세계 2위 항공기 리스(임대) 회사인 GE CAS로부터 세계 각국 항공사의 항공기 20여대를 매입하는 펀드다. 국내에서 다수의 항공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업계에서는 드물게 2년 연속 4%대 수익률을 내는 데 항공기 투자가 기여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4년 싱가포르항공 A330 투자에서도 연 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전체 투자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이 약 30%로 보험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이 팀장은 “항공기에 처음 투자할 때는 낯선 분야여서 망설여졌지만 검토만 세밀히 하면 안전한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현재까지 항공기에 투자해 문제가 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은행보험 관련 업무를 하다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를 취득한 뒤 베인앤컴퍼니와 삼성생명,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거쳐 롯데손해보험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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