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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산학일체형 도제학교…"현장 맞춤형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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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고교·800개 기업 참여


[ 이민하 기자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중소기업과 청년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기 위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식 교육을 한국에 맞게 발전시킨 직업 교육훈련이다. 특성화고 2학년부터 졸업 때까지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취업한다. 정부와 기업, 학교가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기존에 졸업반을 대상으로 2~3개월가량 단발성으로 하던 현장실습과는 차별화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2014년 11월 시화공업고 등 9개 학교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시범 선정된 뒤 이달까지 전국 60여개 특성화고와 800개 기업, 2700여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기업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짠 뒤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한다. 직무적성별로 적합한 기업을 찾아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시화공고에서는 2학년 54명, 3학년 47명이 도제학과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와 연계한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28개 기업에서 주 2~3회 현장 교육을 받는다. 직무 숙련공이 기업 현장교사로 학생들의 실무 교육을 맡고 있다.

도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시화공고 양의찬 군(17)은 “회사에 나가서 기계 설계부터 제작·가공·조립·설치 그리고 시운전까지 필요한 일을 배우고 있다”며 “아직은 일을 익히는 단계지만 4~5년 뒤에는 직무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도제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학생에게는 병역특례 자격과 산업전문학사 과정을 통한 전문학위 취득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화공고는 내년 초 졸업하는 도제학교 프로그램 첫 참여 학생을 시작으로 취업률이 기존 60% 수준에서 85%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확대되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유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산단공은 기대하고 있다. 업종과 직무에 맞춘 인재 육성·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교육부 등은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전국 200여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국내 직업교육훈련은 학교 주도 교과 중심이던 탓에 학생들이 실무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현장에서 직접 육성하기 위해 산업부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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