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1명 기소, 대부분이 비박…내년 재·보선 '미니 총선' 될수도
[ 김채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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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여야 의원이 대거 기소되면서 여의도가 발칵 뒤집혔다.
더민주는 이날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원회 의장 등 중진들이 무더기로 기소되자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는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모든 당력을 집중해 박근 ?정부의 야당 탄압에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정치보복의 대상이 됐고, 친박(친박근혜)은 신성불가침 영역인 것처럼 검찰은 명백한 편파기소로 법을 농락하고 있다”며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사건을 덮기 위한 치졸한 정치 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더민주는 이날 전해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선실세·국정농단·편파기소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반발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소된 11명 의원 중 비박계 의원이 대부분이다. 당 공천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최경환 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무혐의 처리됐다.
내년 4월12일로 예정된 재·보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재·보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경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의 거취는 물론 대선까지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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