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부가제품 만들기 나서
[ 공태윤 기자 ]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감디)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DJSI 월드’ 기업에 선정됐다. 7년 연속 선정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 중 처음이자 유일하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회사 중 DJSI 월드에 선정된 기업 역시 에쓰오일이 유일하다.
에쓰오일은 1976년 출범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째다. 에쓰오일은 1997년 벙커C 크래킹센터(BCC)를 완공하고 국내 정유업계에 고도화 시대 포문을 열었다. 국내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서 중질유를 전량 처리하는 대규모 고도화 시설을 갖췄다.
BCC 건설은 7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외환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1997년 4월에 1조원의 투자비를 들여 1차 투자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석유화학시설인 자일렌(Xylene) 센터, 제2 벙커C 탈황시설 등을 완공하며 총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생산 전 제품을 경질화, 저유황화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정유사로 거듭났다.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결행했다.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4월 합성섬유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2018년 가동을 목표로 4조7890억원을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건설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또 최신 기술에 기반해 중질유에서 생산되는 올레핀 기초유분을 하류 부문 시설의 원료로 공급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추진하고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은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필렌 기초유분 생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으로 나프타 분해시설의 경쟁력이 약해질 경우에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프로필렌 유분을 낮은 원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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