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은 지난 5일 대전발전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김영란법 시행과 지역 언론의 윤리’란 주제로 언론 발전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김선미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류호진 디트뉴스24 고문,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 전성우 한남대학교 홍보팀장, 정찬욱 대전충남세종 기자협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순천향대 장호순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세미나에서 “지역언론이 시장에서 낙오되고 있는 데 그 원인은 김영란법이 금지하고 있는 각종 행위들을 일상적 관행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상실한 신뢰와 품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그동안 무엇이 부정이고 무엇이 부패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국민들은 이 법의 시행으로 우리 사회의 부패한 모습들이 일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성우 한남대 홍보팀장은 “김영란법이 언론 자유의 ‘보호장치’가 돼 다른 부당한 압력에서 탈피해 취재보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찬욱 대전세종충남 기자협회장은 “기자들이 취재원을 만나 술, 밥 등을 얻어먹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포장돼 왔다”며 “그런 것들에 의해 스스로 발목이 잡혀 있지는 않았는지 모두가 자문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정재학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 법을 계기로 언론 종사자들도 그간 취재 관행에 불합리하고 불투명한 점이 있었다면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며 “언론 사주와 경영진도 기자들이 제대로 된 근무환경과 취재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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