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집중, 약 7만 가구 달해
지방 분양, 후속단지 분양 물량 있어
[ 김하나 기자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10만 가구가 넘어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8·25가계 부채 대책으로 공공택지가 공급이 축소될 전망이 제기된 거도 분양이 몰릴 이유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가구 수는 10만2487가구다. 2000년 이후 월별 최대 물량이었던 2015년 10월 6만4681가구 대비 5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달에 분양했던 1만7728가구(예상)와 비교해도 5배가 넘는 규모다. 긴 추석연휴 등으로 공급시기를 고민했던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인 가을철을 맞아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총 6만99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경기도에서 계획된 물량만 4만7235가구다. 서울은 1만3556가구, 인천은 9121가구로 조사됐다. 이달에 쏟아내는 분양 아파트는 올해 분양물량의 27%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지방은 세종시에서 6208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다음으로 ▲ 경남 5887가구 ▲ 강원도 3653가구 ▲충북 3518가구 ▲ 경북 3516가구 ▲ 울산 3215가구 ▲ 부산 2092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을, 전통적 성수기+8·25가계부채대책 맞물려
이처럼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는 까닭은 가을철 부동산 성수기와 함께 8·25가계부채대책에 따른 공급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 우려, 총체적 상환능력 심사시스템(DSR) 도입이 연내 시행 등 불안요소들이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에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다르면 지난 8·25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최근까지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만2631가구 모집에 15만9052명이 몰리면서 평균 12.5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1~9월 23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7.89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뉴타운을 비롯해 재개발 지역에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용산구 효창 5구역에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 총 47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568가구다.
◆수도권 분양 집중, 서울-재개발·경기-신도시 분양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서 대단지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7~43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10월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이다. 특히, 금번 1단계 사업은 총 428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40㎡의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면적 27, 54㎡ 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됐다.
우미건설은 10월 경기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전용면적 98~116㎡의 총 95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86실로 구성됐다. 동탄 호수 공원이 인접해 있어 수변공원의 쾌적함과 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SRT 동탄역,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서동탄역 일대에 들어서는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400가구 규모로 동탄생활권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소형아파트 전용 61,74㎡물량이 1556가구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방에서는 분양이 성공했던 인근지역에서 후속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관저지구 41블록에 ‘관저 더샵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전에서 최고 지역 청약접수 기록을 세운 관저 더샵 1차에 이어 1년 만에 공급되는 물량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954가구 규모다.
㈜유니시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공급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2단지’의 후속물량으로 청약접수 당시 2146가구 공급(특별공급 제외)에 20만6764명이 몰리기도 했다. 3,4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2층, 22개 동, 전용면적 59~137㎡, 총 3233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1,2단지와 함께 총 6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꾸며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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