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규제 여파"
[ 이동훈 기자 ]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이달에만 8000억원을 넘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이 지난 23일 기준으로 80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행액(5437억원) 대비 48.5% 늘어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닛케이225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액은 6월 2258억원을 기록한 뒤 이달까지 월 평균 53%씩 상승했다. 올 1월 발행실적(381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1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이는 닛케이225지수 외에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이 상환된 액수만큼만 발행을 허용하는 총량 자율규제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손실 위험이 커지자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총량 자율규제를 적용했다. 이번에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건전화 방안에서 유로스톡스50지수도 총량 자율제에 포함될 공산이 커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반사이익을 거뒀다.
닛케이225지수가 작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ELS는 주가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나고, 하락할 때 손실이 나는 구조다.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는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닛케이225지수는 규제나 가격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변동성이 작아 ELS 투자 기초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에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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