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총 3회 월드챔피언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31·영국). 그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같은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팀 소속 드라이버인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 두 드라이버의 1위 싸움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려는 자와 차지하려는 자의 싸움이다.
F1은 올 시즌 현재까지 14개 대회를 소화했다. 그 결과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베르크의 드라이버 점수 차이는 단 2점이다. 해밀턴이 250점으로 248점인 로스베르크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다.
대회 흐름이 초반은 로스베르크로 기울었다가 중반에 해밀턴으로 돌아섰다. 이제 남은 대회는 7개.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다시 로스베르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로스베스크가 우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그는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은 그 사이 차량 결함 등으로 고전하며 포인트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월드챔피언은 포기할 줄 몰랐다. 해밀턴은 지난 5월 열린 6번째 대회인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했다. 반격에 나선 로스베르크에게 다음 대회 우승을 양보하긴 했지만, 해밀턴은 이후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수확했다. 그는 로스베르크를 끌어내리고 드라이버 점수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월 독일 호켄하임서킷에서 열린 12번째 대회에선 로스베르크와의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리기도 했다. 당시 해밀턴의 점수는 217점, 로스베스크는 198점이었다. 로스베스크는 추격의 동력을 잃은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해밀턴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F1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가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3년 연속, 통산 4회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F1 데뷔 10년차인 로스베르크는 아직 월드챔피언 기록이 없다. 둘은 어린 시절 카트부터 같이 탄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로스베스크는 언제까지 2인자로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자세를 고쳐잡아 8월부터 반격에 ぜ뭅? 그는 지난달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도 포디움 가장 윗자리에 올랐다. 점수 차이는 2점으로 좁혀졌다.
두 친구이자 팀 동료는 이제 올 시즌 월드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1점차 승부를 벌여야 한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한 경기에서라도 큰 실수를 한다면 승부는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 올 시즌 15번째 대회는 오는 16~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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