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에어팟'
디자인·비싼 가격 등 소비자들 '호불호' 엇갈려
[ 안정락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사진)이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큰 인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회수)에도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용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발표 이후 소비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 제품은 특별한 설정 없이 곧바로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고, 귀에 꽂은 채 손가락을 대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쓸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은 혹평을 받고 있다. 마치 콩나물 같은 에어팟의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또 선이 없어 분실 위험이 크다는 비판도 있다. 무선 이어폰이라는 특성상 음질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블루투스를 개량한 ‘W1’이란 칩을 사용해 안정성과 음질을 끌어올렸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이 공감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언론들의 초기 반응은 엇갈린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 測?“애플이 개발에 수년의 공을 들인 건 사실이지만 너무 빨리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와이어드는 “겉모습이 괴상하게 보이지만 훌륭하게 작동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국 등지에서 오는 16일 출시할 아이폰7은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게임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용으로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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