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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캐주얼 글래머' 색다른 멋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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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펠트로…린제이 로한…
톱스타들이 사랑한 브랜드 넘버투애니원



[ 강진규 기자 ]
편안한 실루엣의 체크무늬와 여성스러운 플라워 스커트를 함께 입은 모델이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 여유 있는 모헤어 니트가 다리를 드러낸 비대칭 레이스 미니드레스와 조화를 이룬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기네스 펠트로, 린제이 로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넘버투애니원(N°21)의 무대다. N°21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 여성의 화려함을 강조한 옷을 단순한 디자인의 캐주얼과 함께 입는 ‘캐주얼 글래머’ 스타일을 새롭게 제시했다.

크리스털, 자수, 레이스, 비대칭 디자인, 플리츠(내구성이 있는 주름) 등 화려한 요소를 담은 작품을 단순한 디자인의 니트, 코트와 결합했다. 알렉산드로 델라쿠아 N°21 수석디자이너가 ‘캐주얼 클래머’라고 부르는 스타일이다. 델라쿠아는 “1930년대에 유행한 화려한 디테일과 흐르는 듯한 실루엣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여성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아이템을 결합했다”고 소개했다.

N°21의 주력 제품에는 남성적인 요소를 가미한 매니시 체크 무늬가 사용됐다. N°21은 남성적인 체크에 주얼리 장식을 더해 여성스러움과 펑키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N°21은 델라쿠아 수석디자이너가 2010년 만든 브랜드다. 자신의 생일(12월21일)이자 행운의 숫자인 21을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했다. 그는 라펠라, 말로 등 럭셔리브랜드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다. 유럽 패션계에선 스타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N˚21은 영국 하비니콜스 백화점,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이탈리아 10 꼬르소꼬모, 미국 노스트롬 백화점 등 세계 고급 백화점 및 편집숍 매장에 입점해 매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14년 아시아에 진출했다. 일본 도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이듬해 LF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도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로고가 자수된 스웨트셔츠와 리본 모양 슈즈가 N˚21의 대표 제품이다. 레이스 소재의 스커트나 셔츠 등이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티셔츠는 30만~70만원대, 재킷 150만~200만원대, 코트 180만~200만원대, 슈즈 70만~80만원대 등이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신세계 강남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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