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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취임…낮은 지지율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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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이 31일 오후(현지시간)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테메르의 취임식은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표결이 끝나고 나서 3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상원 의사당에서 10여 분간 진행된 취임식에는 탄핵심판을 이끈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 각 정당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칼례이루스 의장은 테메르의 임기가 "2016년 8월 3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라고 공식 선언했다.

테메르는 "대통령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을 뿐 별도의 취임연설은 하지 않았다.

테메르는 9월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테메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해 브라질 고속철도(TAV) 건설 사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참여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는 대통령으로서 첫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경제 위기 극복을 이한 단결과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정이다.

테메르의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에 나은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로 나왔다.

테메르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66%가 '신뢰하지 않는다', 27%가 '신뢰한다', 무응답 7%로 나왔다.

좌파 성향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학생단체 등이 '반 테메르' 시위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과 호세프 퇴진, 테메르 취임식이 진행된 이날도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테메르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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