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부진…소비침체로 회복 더딜 것"
이 기사는 08월29일(17: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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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부진한 실적을 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29일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매긴 ‘Baa2(부정적)’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피치는 “롯데쇼핑의 상반기 부진한 영업 실적, 한국 대형마트사업과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2015년 상반기보다도 약 8% 감소했다. 백화점 부문은 기존점 매출이 늘고 해외 영업손실이 소폭 줄어드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淪桓뗬?부문에서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한 탓이다.
올해 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소비가 침체돼 있고 오는 10월 1일부터 ‘6개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경영진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롯데그룹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손실 규모도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앞으로 2~3년 동안 해외사업 손실 규모는 소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과거 수년 동안 손실 점포를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중국 오프라인 유통업 환경의 의미있는 개선 없이는 중단기적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롯데의 설비투자(CAPEX)는 2015년의 1조2000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2014년의 1조8000억~2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피치는 “한국 백화점 산업에서의 시장 지위와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아울렛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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