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수완에너지는 분리매각
[ 이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후 3시19분
지난 7월 매각에 실패한 중견 건설업체 경남기업이 회사 재매각을 본격화한다. 채권 변제 등을 통해 매각가를 300억원가량 낮추는 방식으로 원매자를 찾을 계획이다.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는 분리매각을 추진 중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26일까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예비실사는 다음달 29일부터 10월19일까지 하기로 했다.
매각 측은 약 1500억원 수준의 경남기업 인수가가 원매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채권 변제 등을 통해 매각가를 300억원 이상 낮출 방침이다. IB업계는 경남기업의 매각가가 12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측은 “매각 성공을 위해 인수가를 300억~400억원가량 낮추는 방식으로 매각 구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매각 당시 삼라마이더스그룹(SM그룹)을 포함해 여섯 개 회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높은 인수가에 부담을 느낀 인수후보들이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하던 50년 업력의 중견 건설사다. ‘경남 아너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주택시장에 알려져 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 등으로 자금 상황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남기업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는 분리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매각 예비입찰에 여섯 곳이 참여했다. 수완에너지의 예상 매각가는 400억~500억원 수준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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