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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굴 티라노 공룡, '특별 여권' 받고 네덜란드 박물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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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트릭스) 공룡 화석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박물관에 보존된다.

22일 USA투데이와 고고학 뉴스매체 '웨스턴 디그스'(WD) 등에 따르면 2013년 발굴된 트릭스 공룡 화석이 23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거쳐 네덜란드로 이송된다. 이 화석은 KLM 항공편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도착한 뒤 인근 라이든시의 자연사 박물관 '나투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로 옮겨진다. 트릭스는 다양한 연구를 거쳐 다음 달 10일부터 나투랄리스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트릭스(Trix)로 이름 붙은 이 화석은 백악기 말기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T.렉스 성년 암컷으로 신장 약 12.5m, 무게 6.5t에 달한다.

박물관 선임연구원 앤 스컬프 박사는 "티렉스 화석이 유럽 본토에 영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트릭스는 다른 대형 티렉스 화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고 설명했했다. 트릭스는 해당 공룡의 뼈 80%가 복원된 것이다. 스컬프 박사는 "전세계 티렉스 화석 가운데 3번째로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23일 시카고 오헤어공항 국제선 청사 이용객들은 트릭스를 담은 상자들이 KLM항공기에 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트릭스에 '특별 여권'을 발급했다. 승객들이 탑승수속장에서 티렉스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특별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기념행사도 준비했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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