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장·한국바이오플랜트
10월에 3억어치 1차 수출
[ 최성국 기자 ] 전남 강진산 유기농 쌀이 ‘즉석밥’ 형태로 미국인 식탁에 오른다. 국내 유기농 쌀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진군은 신전면 영동농장 영농조합법인(사진)과 쌀 가공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영동농장은 유기농 쌀을 공급하고 한국바이오플랜트는 이 쌀을 즉석밥으로 생산해 미국 시장 수출을 담당한다. 한국바이오플랜트는 다음달 미국 농무부로부터 강진산 유기농 쌀로 제조한 즉석밥의 유기농 인증(USDA ORGANIC)을 얻어 오는 10월부터 즉석밥 수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1차 수출액은 3억2500만원이다.
영동농장은 1982년부터 강진 도암·신전면 일대 간척지 231㏊를 매입해 농사를 지어온 전국 최대 유기농 단지다.
2005년부터 벼에 음악을 들려주는 농법으로 유기농 ‘그린음악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미 농무부 인증은 최소 3년간 화학 비료와 금지된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된 유기 농산물이나 유기 가공식품임 ?인증하는 제도로 기준이 엄격해 취득이 까다롭다.
무균 즉석밥을 국내 대형마트·편의점과 미국에 수출해온 한국바이오플랜트는 유기농산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미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영동농장과 공동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영동농장 유기농쌀 ‘그린음악쌀’은 국내 백화점 등에서 ㎏당 4500원가량에 판매한다. 내년부터 연간 250t의 쌀을 즉석밥으로 국내외에 팔아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경배 영동농장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즉석밥에 대한 미국시장의 반응을 봐가면서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수출상담 중인 중국 등 해외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최성국 기자 s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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