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KT)가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번엔 주종목인 50m 권총이다.
진종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50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
진종오는 지난 7일 2연패에 나섰던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한국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진종오의 부진은 국민들에게나 본인에게나 큰 아쉬움이었다.
50m 권총은 전종오에겐 전공과목이다. 진종오는 이 과목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다.
경쟁자는 관중이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광란의 응원’을 겪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음에 가까운 응원은 진종오를 비롯한 선수들을 흔들리게 했다. 특히 브라질 관중은 자국 선수인 펠리피 아우메이다 우가 사격을 준비할 땐 숨죽이고 있다가 격발이 끝나면 응원을 시작했다.
사격은 선수들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관전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국제사격연맹(ISSF)은 사격을 관중 친화적인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응원을 권장하는 추세다.
값비싼 예방주사를 맞은 진종오는 또한번 신화에 도전한다. 50m 권총에서 금빛 사냥에 성공할 경우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다.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기도 하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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