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2년 만에 1800만 넘어
국외 현지 작가도 127명 달해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 확장
경제적 파급 효과 엄청날 것
[ 유하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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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용자 1800만명 넘어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지난달 15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처럼 네이버에서 독립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기업을 계속 키울 것”이라며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제2, 제3의 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세계시장에 선보일 제2의 瓚?후보군으로 만화(웹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서비스(웍스모바일), 한류 모바일 동영상(V앱)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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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글로벌 서비스 출시 당시 4명뿐이던 국외 현지 작가도 12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197편의 작품을 라인웹툰을 통해 연재했거나 연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작가 아키 더 레드캣의 ‘에그노이드’와 태국 작가 더텀의 ‘틴에이지 맘’ 등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작품도 여럿 나왔다. 구독자는 웹툰의 새로운 회차가 업로드될 때마다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받는 적극적인 팬을 말한다.
◆“웹툰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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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콘텐츠 자체는 물론 작가와 작품의 생산 과정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웹툰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영화, 드라마의 원작은 물론 웹툰이 그려지는 과정 자체가 방송 콘텐츠로 이용되고 있다”며 “작년 쿡방(요리 방송) 열풍으로 방송 섭외 1순위로 꼽힌 스타 셰프의 자리를 스타 웹툰 작가가 이어받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웹툰 작가 기안84가,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이말년 작가가 출연해 웹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으며, ‘무한도전’은 6주간 무한도전 멤버와 웹툰 작가가 짝을 이뤄 릴레이 만화를 연재하는 ‘릴레이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웹툰 시장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국내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영미권 국가로의 진출과 3년 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웹툰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콘텐츠가 국경을 뛰어넘는 시대에 들어서면서 개별 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 쉽게 추산하기 어렵다”며 “웹툰은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는 확장성이 커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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